진행중인 활동

평화교육한베평화재단 소모임 <기기>를 소개합니다.

한베평화재단 소모임 <기기>를 소개합니다. 



2023년 한베평화재단은 [함께 읽는 베트남전]을 주제로 2023년 4월부터 월 1회 책모임을 진행했습니다처음에는 신청을 받아서 진행을 했었는데 책읽기의 압박 때문인지 신청하고 불참하는 분들이 많아서 따로 신청을 받지 않고 이미 오신 분들과 꾸준히 만나왔습니다. 5월에는 12명이 신청했는데 신청자 중에서는 1명만 참석해서 담당활동가가 굉장히 슬퍼하기도 했습니다.

모여서 읽은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다 읽지 않은 분들도 나름의 고민거리를 가져와 함께 이야기하고 다음달 책을 고르고 날짜를 잡았습니다


 2023년 책읽기 모임을 통해서 읽은 책들


그러던 중 11월 책모임에서는 최호근 교수의 저서 <기념의 미래>를 읽고 베트남전 민간인학살 문제의 고민을 나누다가 기억을 위해 기념을 만들고 싶은 열망으로 한베평화재단 내의 소모임 <기기>를 만들었습니다. <기기>는 기억과 기념의 준말입니다여기서 기념이란기억에 대한 성찰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사회문화일상의 차원에서 기억의 현재적 의미를 알리고 계승하고 행동하는 다양한 일사업행위 등을 통칭합니다

망각된 베트남전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바탕으로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들을 찾아내고 그 기억을 심화하고 확대하기 위한 기념을 만들어 내고자하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답니다.


1월 모임에서는 미국흑인민권운동의 대표 사례인 내쉬빌 투쟁을 다룬 다큐 "AFMP 미국"을 함께 보고 비폭력 저항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AFMP(A Force More Powerful) 1999년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이자 스티브 요크가 각본 및 감독을 맡은 2000PBS 시리즈로 전 세계의 비폭력 저항 운동을 다루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0cpW7mSJvo

 



영화를 본 후에는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비폭력이라는 말을 들은 사람들의 대부분의 반응, @@는 폭력인가? $$는 비폭력인가?를 고민하기도 하고무엇을 고민해야하는가와 바로 행동을 조직하고 싶은 열망 등을 이야기했습니다고민도 깊어지고 열정은 앞서는 상황에서 결론은 영화에서처럼 준비를 잘하자고 다짐했습니다영화에서의 승리는 준비과정의 승리였으니까요차근차근 고민을 깊이 하다보면 흑인민권운동에서처럼 드라마틱한 무언가를 만들 수 있으리란 희망도 생겼습니다.



영화를 본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기기의 참가자들


올해 <기기>는 책읽기영화 보기현장 답사 등을 통해 베트남전쟁 문제에 대한 고민을 서로 나누며사회적 변화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발걸음을 가져볼까 합니다!!!


소모임 <기기>2024년을 응원해볼만 하신가요?

함께하고 싶다면 재단으로 연락주세요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02-2295-2016, kovietpeace@gmail.com


2023[함께 읽는 베트남전]에 참여했던 분들의 소중한 후기입니다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한베평화재단에서 진행하는 독서모임에 처음 참여하면서 읽게된 책이다모임 전에는 베트남전쟁에 대해 막연히만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전쟁을 기억하는 방식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우리가 베트남전쟁을 기억하는 방식이 얼마나 선택적인 기억이었는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앞으로의 모임을 통해서도 조금씩 베트남전쟁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갈 수 있을 것 같다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인식할 수 있을 때그때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기억을 마주할 수 있을 것 같다

 윤다솔


한베평화재단의 소식을 메일로 받아보던 중책모임 공지가 뜬 것을 보고 20234월 처음 이곳에 참여하였습니다당시 휴학 중이었고 베트남 민간인학살 문제를 논문으로 다루려던 차책모임은 관련 고민을 함께 나누어볼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었습니다모임의 구성원들과 한 달에 한 번씩 베트남전쟁민간인 학살 관련 서적을 읽으며 전쟁과 학살에 관한 앎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비엣타인응우옌님의 저서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베트남 전쟁의 특성은 전쟁 그 자체의 특성과 구분될 수 없다'던 문장이 기억납니다이는 베트남전쟁을 비롯한 역사적 전쟁 경험들을 분절하여 바라보려던 제가 전쟁 전반의 폭력에까지 시선을 확장하고 반전 평화를 고민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또 최호근 님의 저서 <기념의 미래>는 기억하는 것을 넘어 해당 기억을 전승하고 문화화하는 것의 필요성을 저희 책모임 구성원 모두에게 환기해 주었습니다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미래의 세대에 어떤 기억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그 기억 속 '전쟁 없는 평화'가 어떤 모습으로 가능할지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지금의 소모임명 <기기기억과 기념>는 그런 고민과 궁리의 연장선에서 등장하였습니다

사람들 모두 '전쟁이 나쁘다는 것', '평화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그러나 '군사주의''평화'의 불가결 요소로 연결짓는 한국사회에서 '반전평화'를 설득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임을 절감합니다혼자 고민하고 혼자 부딪히기엔 막막하기만 한 순간들 속책모임에서의 대화는 고민과 분노를 공유하는 시간이자일종의 희망과 위로그리고 '한 걸음 더 나은 세상'을 고민해 나가는 동력이 되어주었습니다

흑인 인종분리주의에 맞선 1959년 미국 내쉬빌에서의 '평화적 직접행동'은 제게 '내 안의 폭력'과도 치열하게 저항해야 할 앞으로의 과제를 남겼습니다책모임을 함께한 지 어언 1년 정도가 흘러 소모임 <기기기억과 기념>으로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한 지금더 많은 실천적 고민을 함께 해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소모임을 기다릴게요!

 - 함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