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푸옌성 가인다, 붕버우 학살 피해자 응우옌흐우크엉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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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우옌흐우크엉(Nguyễn Hữu Khương), 1963년생

▶ 1967년 2월 20일(음력), 푸옌성 뚜이안현 안하이사 프억동촌 가인다, 붕버우 학살 피해자

▶ 그의 어린 시절 별명은 ‘전복’. 학살 당시 한국군의 대검에 아홉 차례 찔린 상처 때문에 얻은 슬픈 별칭이다. 2월 20일(음력), 바닷가 마을 프억동촌으로 들이닥친 한국군은 마을 사람들을 꺼 할머니 방공호에 모았다. 그리고 한 명씩 끌어내 사정없이 총검으로 찌른 후 다시 방공호로 밀어넣었다. 네 살 배기 크엉은 칼 세례를 받으면서도 “박(bac, 아저씨뻘 되는 사람에게 붙이는 존칭) 어이, 박 어이”하며 한국군의 바짓가랑이에 엉겨 붙었고 보다 못한 그의 고모가 방공호에서 다시 나와 크엉을 끌어냈다. 학살을 마친 한국군은 큰 돌을 옮겨다가 방공호 입구를 막고 사흘간 그 앞을 지켰다. 그동안 그는 엄마가 죽은 줄도 모르고 한사코 그 차가운 품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학살로 증조할아버지 응우옌끼엔, 어머니 응오티페, 여동생을 잃었고 그의 고모도 둔부와 몸의 여러곳에 큰 부상을 입었다. 학살 이후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는 한국 사람을 만나면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말을 심하게 더듬을 정도로 심한 학살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 

▶ 2014년 5월, 이재갑 작가 촬영 

▶ 비고: 2017년에 주민들이 가인다, 붕버우학살 희생자를 위한 집단묘지를 만들었다. 가인다, 붕버우 학살로 마을 주민 13명이 죽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